오늘 나의
오늘도 나의 밤은 낮보다 길어지네.
Kim ARam
2009. 6. 2. 01:56
그게 오늘이었니? 깜빡깜빡이는 희미한 기억속에 그때 만난 그 사람을 말이 없던 면접관 앞에서 열창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건 본전이나 찾을 수 있을까 해보지만 택도 없는 이야기. 언제나 무한한 가능성과 예측불가능한 운명의 연장선상에서 나는 오늘도 줄타기를 해보려 경건한 마음을 다잡아 발가락을 가져다 대보지만 이게 꼭 먹어봐야 맛을 아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잘못 내딛었다간 발목을 접지르는 건 고사하고 찰과상에 타박상은 기본, 골절이나 안 되면 다행인것을. 점점 나는 늙은 여우가 되어 간다. 나이는 나이대로 하루하루 먹어가고, 무서운 건 하루하루 늘어나는 늙은 여우. 쳇. 아무리 그렇다해도 이 늙은 여우는 말이다. 이빨 빠진 호랭이 보다는 동해번쩍 서해번쩍 날라댕기는 퓨마가 더 좋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