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나의
스물 여섯 심신이 고달픈 나이
Kim ARam
2009. 4. 27. 02:39
왠지 그 사람, 왜 그렇게 슬픈 모습하고 있을까
병원에서 처방받은 비싸고도 비싼 알약 한알을 먹고 탄 륙십번 버스는 마치 롤러코스터
구토가 밀려 와 참아야지 맨 정신에 씻지도 않은 거지꼴에 다 큰 처녀가 아무데서나 구토행위를 일삼을 순 없어
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약사선생님이 얘기했던 거랑 복욕설명서에 나와있는 부작용은 없었지만 내 심장 어느 구석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치욕감
며칠째 후달리는 다리와 단순한 복통이라고 설명하기에는 근육통에 가까운 배땡김으로
나는 오늘도 스물여섯의 처녀 좀비로 하루 이틀을 연명하고 있네
하나님 저는 이제 앞으로 저를 더 사랑하고 아끼도록 하겠습니다
부디 이 어린 양을 구원받게 해주옵소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