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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일은 한 정거장 일찍이 버스에서 내리고서 타박 발걸음 내디며 조용한 밤 산책을 해볼랍니다.

Kim ARam 2010. 3. 22. 01:19
피아노연습은 뒤로 한채 오사랑 과 오늘은하늘에별이참많다 기타연습하고 있다. 전보다는 뜸하지만 눈돌려 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기타와 눈이 마주칠때면 옷을 벗겨 몇번 만지작거려보긴 한다. 미안 기타야. 내가 요즘 일과 연애에 빠졌다. 망할 F코드와 망할 내 짧은 손가락만 아니었다면 널 더 사랑할 수 있었을까? 그런데 한가지 더 물어보자. 내가 널 사랑하긴 하는데 사랑해줘야 하는게 맞는거니 널 미워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게 맞는거니. 널 미워해마땅한게 맞는거니. 그나저나 오늘 같은 하늘에 별이 있긴 할까? 내 머리 위에 네 머리위에 떠 있던, 우리 함께 바라보던 달님은 사라져버렸는데 별들은 그곳에서 깜빡거리며 우리 함께 사랑하던 달님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지. 돌아갈 수 있을까? 나도. 달님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