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나의
타인에게 슬픔을 강요하는 일의 합리화
Kim ARam
2009. 5. 30. 22:56
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
사람은 다 다른 법, 인간만물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대한 태도에서 시작되었다.
그러던 하루이틀사흘나을닷새가 지나,
내 감정은 나조차도 주체할 수 없이
격정적으로 폭발하기 직전의 다이나마이트처럼 불을 지피게 되 버렸고
나는 이렇게 가슴 한구석 날카로운 겨울바람에 심장이 베이듯 아파 울고 있는데
떠나간 님 앞에선 가련한 눈물조차 부끄러워 몸서리가 쳐지는데
당신은 어떻게 큰소리로 하하하 웃을 수가 있나요?
넌 어떻게 찾아가 뵐 생각도 하지 않아?
걘 이 와중에 어떻게 놀러갈 수가 있지?
미어지는 내 가슴은 내가 아는 사람들을 냉혈한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.
아침이면 그렇지, 현실이지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그 길 가버리셨지.
매일같이 직면해야 하는 현실에 나는 아침댓바람부터 베갯머리를 적시고 말지만
나는 일개 바람에 흔들리는 민들레 홑씨일뿐인지라
결국엔 이런 내 자신이 서러워 고개조차 들 수 없고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
입술을 깨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