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여름 양양에서 본의 아니게 너무 많은 불특정다수 분들께 민폐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바 머리 조아려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지난 일을 계기 삼아 반성의 마음까지 보태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하였으니,
다이어트 시작 삼일째. 배 골아서 곧 죽을래도 할 말은 해야 하겠다. 아 배고파. 삼시세끼 다 챙겨먹었고 다만 야식을 걸렀을 뿐인데 캘리포니아 해변가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는 허기짐. 찰싹찰싹. 하지만 난 쓰러지지 않는다. 여기서 백기 들지 않겠다! 그 해변가에 누워 태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서퍼쌍큼이들을 홀딱 반하게 만들 나를 상상해보자.
열대야와 모기의 계절 여름이 코앞에서 대기중이다. 그대들이여! 비키니와 더불어 대놓고 나의 몸매를 감상할 남친을 준비해보자.